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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070502 [연합뉴스] 대전푸른학교 1돌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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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463회 작성일 19-05-0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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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02 [연합뉴스] 대전푸른학교 1돌 기사



십시일반 `러브하우스' 무료공부방


 첫돌 맞은 무료공부방 `대전푸른학교'

 (대전=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


 "건축업체 사장님이 창문을 달아주고 철도노조 아저씨들은 전기공사를 해줬어요. 이삿짐은 힘 좋은 대학생들이 다 날라줬죠"
지난해 5월 대전 동구 홍도동에서 문을 열었던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무료공부방 `대전푸른학교'가 1일 개교 1주년을 맞아 주변 사람들의 십시일반 도움으로 새 보금자리를 얻고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대전푸른학교는 방과 후 학원을 가지 못하거나 점심을 거르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서민선(36.여) 씨가 사비를 털어 마련한 무료공부방으로, 처음에는 초등학생 7명과 함께 20평 남짓한 허름한 사무실에서 시작했다.

    보증금 500만 원을 급히 마련해 입주한 사무실이 지난 3월 계약만료되자 서씨는 아이들을 위해 더 넓은 공간을 공간을 마련하기로 마음먹고 인근에 30평짜리 사무실을 구했지만 세든 사람 없이 3년이나 비어있던 이 곳은 곳곳이 낡아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공부방의 어려운 소식을 전해들은 주변 사람들이 조금씩 힘을 모으기 시작했고 폐허 같던 사무실은 한 달 만에 아이들을 위한 완벽한 공부방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서씨의 남편이 알고 지내던 철도노조 대전지부 소속 조합원들은 푸른학교 소식을 듣고 달려와 새 사무실의 전기공사와 칸막이 공사를 도맡아 해줬다.

    대전의 한 건설업체 대표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무료공부방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얘기에 무료로 수도시설을 설치해주고 낡은 창문 새시를 모두 새 것으로 교체해줬다.

    대전의 신호제지 노동조합 회원 3명은 아이들이 발벗고 뛰어놀 수 있도록 사무실 바닥의 전기온돌공사를 자청했다.

    지난해 말 대학교 수업과제 해결을 위해 공부방을 답사했다 인연이 닿았던 대전 우송대학교 학생 5명은 "몸으로 뛰겠다"며 자원봉사를 자청해 새 사무실로 이사하던 날 이삿짐을 모두 날라줬다.

    이렇게 십시일반 힘을 모은 봉사자들의 힘으로 대전푸른학교는 홍도동에 아늑하고 편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작지만 정성이 담긴 후원금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수원의 한 학원교사 모임에서도 금일봉을 전달했고 대전의 초등학교 보건교사 모임은 매월 일정액을 기부하고 매주 한 두 차례씩 공부방을 직접 찾아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이렇게 `러브하우스' 같은 새 보금자리까지 마련했지만 대전푸른학교는 아직도 큰 고민이 남아있다. 이제 1년이 된 대전푸른학교가 아직 구청에서 지역아동센터로 인가를 받지 못해 학생들을 10여 명 이상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

    서씨는 "월세를 포함해 매달 100만원 이상 드는 운영비는 모두 개인들의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지만 이제 한계에 달했다"며 "앞으로 구청 인가도 받고 후원도 늘어나 더 많은 아이들이 푸른학교에서 뛰놀고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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