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081022 '알지두 못하면서' 외 몇 편의 반디교실 아이들의 시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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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628회 작성일 19-05-08 19:44본문
081022 '알지두 못하면서' 외 몇 편의 반디교실 아이들의 시 들어보실래요
시화전을 준비하면서...(2008. 10. 20)
알지두 못하면서
김은솔
알지두 못하면서
아빠는 엄마랑 같이 덩달아 잔소리
선생님은 잔소리 덤에다가 회초리까지
알지두 못하면서
언제는 잔소리하기 전에 회초리 치기 전에
왜 그랬냐고 물어보기라두 했나
알지두 못하면서
대들면 더 혼나고 자기가 나이 더 높으면 다인가
이와 이알
김미나
내 친구에게 일어난 일이다.
친구들에게 이가 있는 걸 들켜서
친구들이 “이하고 이알이 있다!”
하고 말했다...... 내 친구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울음을 꾹 참았다.
만약에 입장을 바꾸면 난 울겠지
자전거 고치기
서종수
난 공구를 들고 자전거 앞으로 갔다.
자전거를 고치려고 했는데 잘 안 된다.
난 자전거 타는 것은 잘 할 수 있는데
자전거 고치는 것은 어렵다.
먼저 자전거 핸들을 고치려고 하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또 자전거 바퀴 고치려고 하면
바퀴 펑크날까봐 무섭고
자전거 브레이크 고치려고 하면
브레이크 고장날까봐 걱정되고
자전거 체인 고치려고 하면
자전거 체인 기름 묻을까봐 싫고
난 고칠 수 있는 게 많지만
자전거 고치는 것은 정말 어렵다.
자전거 탄 일
임다은
어제 아빠랑 오빠랑 나랑 자전거를 타러 공원에 갔다.
자전거는 우리만 타고 아빠는 안 탔다.
나는 아빠가 불쌍했다.
돈이 없어서 아빠만 자전거를 못타서다.
내가 돈 벌어서 아빠 자전거 태워줘야지.
코스모스
김유림
난 가을부터 생각했어.
코스모스가...
코스모스가 요즘 안 보여
학교밖엔 코스모스가 있는데 말이야!
코스모스는 내가
옛날부터 좋아하던 꽃이야
코스모스는 내가
제일 좋아해
왜냐하면 코스모스는
이쁘고 사랑스러워
그리고 엄마랑 같이
코스모스 꽃을 처음 보고 나서야
아주 이뻤거든.
근데 가을에 피는 꽃 코스모스는
학교에만 펴
정말 이상해.
은행 줍는 날
임하빈
은행 줍는 날, 내 동생이 잔다.
그래서 은행은 친가족하고 우리 가족이 줍는다.
“에이, 왜 임다은은 안 줍지 짜증나게시리.”
내 동생이 계속 잔다. 우린 은행을 계속 줍는다.
“빨리 좀 일어나지, 같이 좀 줍게.”
화난다. 쳇! 기분이 나쁘다.
은행줍기가 끝났다. 내 동생은 아직도 자고 있다.
“에이 이놈에 동생, 쟤만 안 주워 씨.”
확 얼굴에 침 뱉었다. ‘하하하 꼴 우습다.’
그런데 아빠가 화내셨다. “다시 닦아!”
그렇게 생각해보니 왠지 미안하다.
‘미안’ 속으로 말했다.
학교 놀이터
이미현
우리 학교 놀이터는 며칠 전에 바뀌어졌다.
나는 놀이터가 밉다.
목요일날 성준이가 달려오면서 말했다.
“메롱”, “너는 구름다리도 못타지!”
나는 화가 너무 났다.
왜냐하면 저번에도
우리 엄마가 할머니처럼 보인다고 놀린 적이 있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 화가 난 것이다.
나는 너무 화가 났지만 꾹! 참았다.
다음에 어떤 일로 나를 놀리면 나는 못 참는다.
나도 연습해서 구름다리를 타 볼 것이다.
5학년 애들
이규태
5학년 애들
5학년 8반에 있는 애는
나만 보면 욕한다.
다른 때는 욕을 쓰지만
그 애를 보면 욕이 안 나온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말이 된다.
‘장애인, 너는 항상 애들만 때리냐! cci bal’
이렇게 된다.
그 애는 태어나서 나만 짜증나게 한다.
죽고 싶을 때도 있다.
그 애는 악마다.
세상을 지배하는 욕하는 악마.
'cci bal'은 욕인데 인터넷 용어로 적합하지 않다고 글이 안 올라가서 규태가 쓴 글을 편의상 영어로 바꿔 올립니다.^^
우리 오빠
박혜린
우리 오빠는 나를 한 번도
안 때린 적이 없다.
하지만 언제는 나를 도와준 적이 있다.
저번에 피아노에서 내가 모를 때
“이거는 이렇게 하는 거야~”
이렇게 하면서 나를 가르쳐준다.
또 언제는 반디에서 편지를 쓸 때
내가 쓸 게 없어서 오빠가 그림까지 그려줬다.
참 나, 우리 오빠는
나쁜 오빠, 착한 오빠가 된다.
축구
김형민
친구들과 축구를 한다.
친구들이 치고박고를 하는 바람에
하나둘씩 친구들이 다쳐만 간다.
“골~~~” 드디어 한 골을 넣었다.
상대팀은 아쉬워하고
우리팀은 즐거워한다.
한골한골 계속 골을 넣고 먹히다가
경기가 끝났다.
우리가 이겼는데
상대팀이 “다시하자 제발 응 제발” 이라고 말한다.
우리팀이 “안 돼, 힘도 들고, 정정당당하게 하기로 했잖아!”
그러자 대꾸를 하던 상대팀은 시무러져 가고
우리 팀은 룰루랄라~ 신나서 간다.
나의 하루
김영준
나의 하루는 힘들고 괴로운 하루다.
나만 괴로우고 힘들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쉽게 느껴지기만 하다.
하지만 내가 가만히 가만히
눈을 감고 명상을 해보면
모든 것이 좋아보이게 된다.
일년 365일이 지나도
나의 하루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하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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